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톡비즈, 신사업, 유료컨텐츠부문의 성장에 더해 금융, 모빌리티부문의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져 카카오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카카오 주가는 4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톡비즈, 신사업, 유료컨텐츠부문은 매출비중 기준으로 56.5%에 이르는데 성장률이 50%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강도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등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도 2021년 안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1조2400억 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5.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4분기보다 88.3% 늘어난 1498억 원을 냈는데 성과급, 마케팅비용 등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
특히 플랫폼 광고 및 커머스부문을 포함하는 톡비즈부문 매출은 3603억 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62.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유료컨텐츠부문도 일본 픽코마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019년 4분기보다 90%가량 늘어났다.
황 연구원은 기존 주력서비스들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되고 카카오페이 등 금융과 모빌리티부문이 흑자전환해 높은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320만 계좌를 확보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위탁매매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고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를 통한 자산관리서비스와 보험·은행 서비스의 시너지가 나타나면서 금융부문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파악했다.
그는 모빌리티부문도 "견조하게 증가하는 T블루 가맹택시사업에 주차장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등 모빌리티사업 확대가 2021년 연간 연결기준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292억 원, 영업이익 88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7.83%, 영업이익은 93.3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