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2-02 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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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가 0.6% 상승했다. 넉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으로 2020년 1월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1월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과일가게에 사과와 배 등 과일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9월 1%에서 같은 해 10월 0.1%로 떨어졌다.
이어 11월 0.6%, 12월 0.5%로 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2020년 1월과 비교해 식료품·비주류음료(6.5%), 기타 상품·서비스(2%),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 등의 물가는 올랐다.
반면 교육(-2.9%), 교통(-2.9%), 통신(-1.3%), 오락·문화(-0.8%) 물가는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는데도 2021년 1월 신선식품 물가는 2020년 1월보다 9.2% 올랐다. 2020년 12월 10%보다는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2020년 12월보다 10% 높아졌다. 특히 파(76.9%), 양파(60.3%), 사과(45.5%), 고춧가루(34.4%)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집세 물가는 2020년 1월보다 0.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021년 1월보다 0.3% 높아지면서 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1개를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지수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생활물가는 지수상으로는 안정됐지만 국민이 많이 체감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오르고 있다”며 “석유 가격 하락에 더해 정책적 지원으로 물가가 낮아지는 부분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0%대 물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