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 안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미국시장 진출 여부가 분명해진 뒤에야 주가는 방향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진출 가닥잡혀야 주가도 반등 예상

▲ 셀트리온 로고.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미국 시장 진출 불확실성으로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박스권’ 안에 갇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치료제의 조건부 허가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국내보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고 시장규모도 큰 미국시장에 진출하느냐 여부가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임상2상 자료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 식품의약청(EU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낼 수 있는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유럽에서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판매 확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도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0년 미국에서 고성장할 수 있던 것은 트룩시마가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인데 올해는 미국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여기다 기대주인 램시마SC마저 부진한 매출을 낸다면 올해 셀트리온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이 13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뒤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8% 급락했다.

그 뒤 주가는 31만~32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