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올레드 가치가 강화되거나 재조명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올레드 가치 재인식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TV 시청시간이 증가하면서 눈에 편안한 올레드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미니LEDTV와 관련해서는 LCD의 일종이며 신기술이 아니라고 봤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진화는 CRT, LCD, 올레드 순서로 진행된다”며 “미니LED로 오히려 올레드가 재조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목표 판매량을 700만~800만 대로 설정하고 유리원판을 기준으로 파주에서 월 8만 장, 광저우에서 월 6만 장을 생산해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분기 시장상황을 보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면 광저우 생산량을 월 9만 장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올레드(POLED) 생산라인은 2020년 하반기에 가동률이 최대치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올레드는 품질 안정성과 수율, 가격 측면에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자신감과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갖춰진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CD사업과 관련해서는 업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졌다며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경쟁사의 LCD 생산 연장보다 중국 경쟁사가 준비하는 10세대 LCD공장 가동시기와 규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LCD 수급이 개선되고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 LCD공장 운영을 놓고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8세대 LCD공장은 정보기술(IT)용으로 전환하고 7세대 공장은 시장상황과 수요에 따라 가동을 이어가되 인력·자금 등 추가 자원은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조 원 중반대로 2019년보다 줄었다. 2021년 설비투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내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