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해 커머스(상거래)와 클라우드분야에서 성장의 계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기존 주력사업인 게임과 간편결제분야 전망은 다소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NHN은 게임과 페이코(간편결제) 외에 커머스와 클라우드 등에서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NHN의 커머스 관련 계열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NHN고도, 중국 NHN에이컴메이트, 미국 NHN글로벌 등이다. 이 계열사들은 2020년에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NHN은 클라우드분야에서도 네이버, KT와 함께 매출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 연구원은 “NHN은 커머스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사업의 높은 성장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클라우드분야에서도 정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NHN의 게임사업과 관련해 “지난 신작들의 흥행성과가 부진했고 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된 효과도 예상보다 덜했다”고 평가했다.
NHN은 2020년 4분기에 ‘디즈니 쯔무쯔무 스타디움’,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한게임 승부예측’, ‘AIMS’ 등을 유통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간편결제분야에서도 NHN 페이코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비교해 온라인결제분야의 플랫폼 경쟁력이 비교적 약한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분야에 강점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전반의 결제액 증가폭이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성 연구원은 “NHN 게임부문은 향후 언제쯤 신작 계기가 형성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페이코는 마이데이터사업자 선정이나 3차 펀딩 등의 이벤트가 다소의 성장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NHN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534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3분기보다 매출은 8% 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