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왓패드(Wattpad) 인수를 통해 웹소설 지식재산(IP) 기반 글로벌 콘텐츠사업에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목표주가 상향, "웹소설 왓패드 인수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이문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5천 원에서 41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네이버 주가는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웹소설 지식재산을 웹툰 플랫폼에 도입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왓패드는 월간 이용자 수(MAU) 9천만 명을 보유한 개방형 웹소설 플랫폼이다. 2020년 기준 매출 375억 원을 냈다. 

네이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약 6억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스위트홈'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화된 것처럼 웹소설 분야에서도 왓패드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영상화 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키싱부스'는 왓패드에 연재됐던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네이버 플랫폼 이용자가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동시에 왓패드의 유료 콘텐츠가 웹툰 및 웹소설 등 콘텐츠분야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체들과 협업을 가속화하는 점도 해외 이용자를 끌어들일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제트에 총 17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업체들과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브이라이브, 제페토 등 해외 이용자를 다수 보유한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는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 2억 명 가운데 90%가 해외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127억 원, 영업이익 1조27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6.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