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SBS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SBS 주가는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중계권료 부담 감소로 SBS는 2021~2023년 영업이익 500억 원대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 데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가 이뤄지면 광고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방송시장 활성화정책방안’을 통해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도입해서 허용되지 않는 광고 유형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상파 중간광고는 3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 4~5월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6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의 일정으로 추진된다.
현재 프리미엄CM의 형태로 유사중간광고가 편성되고 있지만 정식으로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프라임타임(평일 기준 오후 7시에서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주요 콘텐츠는 대부분 중간광고를 2번 넣을 수 있다.
프리미엄CM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1부와 2부로 쪼개 형식상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그 사이에 넣는 유사중간광고를 뜻한다.
현재 프리미엄CM의 할증률(프리미엄)은 평균 광고단가의 약 50% 수준인데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할증률이 15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면 380억~660억 원 정도의 광고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18년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의견수렴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에 최종 도입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S(한국방공공사)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점도 SBS의 광고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KBS는 수신료를 2500원에서 4천 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수신료 인상 이후에 KBS2의 광고를 어느 정도 줄일지 불확실하지만 과거에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수신료 인상 뒤 단계적으로 약 2천억 원의 광고를 줄이겠다고 밝혔던 적이 있는 만큼 2천억 원의 광고가 SBS, MBC, tvN, JTBC 등의 광고 증가로 이어지고 SBS가 30% 수준을 차지한다면 약 600억 원의 광고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SBS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35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6.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