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했다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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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금리인상의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인 점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총재는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전례가 없었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글로벌 경제리스크가 적지 않게 잠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와 관련해 “한국은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수준이지 반드시 단기에 달성해야 되는 목표치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로 설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