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이 글로벌 비대면문화 확산을 비비큐 글로벌사업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12일 제너시스비비큐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배달시장 확대흐름을 기회로 삼아 현지에서 매장을 50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 회장은 그동안 미국에서 프리미엄 매장 중심으로 해마다 20~30개씩 직영 매장을 늘리는 식으로 속도를 조절해왔는데 올해 전략을 수정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글로벌사업에 프리미엄, 카페, 패스트캐주얼, 펍, 익스프레스 등 5가지 사업모델을 적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미국에서는 배달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를 고려해 익스프레스 모델 적용을 자제해왔다.
익스프레스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홀이 없는 대신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모델이다.
이런 매장 확대전략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익스프레스 매장 비중을 높여 사업을 빠르게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외식시장은 우버이츠 등 배달 전문업체는 물론 자체 배달망을 갖춘 외식 및 식품업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도 배달문화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도 현지에서 우버이츠와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익스프레스 모델과 비슷한 국내 사업모델은 비비큐스마트키친(BSK)이다.
비비큐제네시스는 국내에서 매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비비큐스마트키친을 중심으로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윤 회장은 2015년 이후 외식시장 침체와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비비큐 매장 수는 2017년 1676개를 확보한 이후 2018년 1652개, 2019년 1622개로 계속 감소했다.
비비큐제네시스 매출도 2017년 2353억 원, 2018년 2300억 원, 2019년 2438억 원으로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존 비비큐 매장의 창업에 1억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한 것과 비교해 비비큐스마트키친은 5천만 원 미만의 소자본으로도 가능해 신규 점주들의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45개의 비비큐스마트키친 매장이 개장했고 올해에는 250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연다.
제너시스비비큐가 비비큐스마트키친 모델을 글로벌 외식시장으로 더 확장해 나간다면 '세계 5만 개 매장을 만들겠다'는 윤 회장의 목표도 실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 "2025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북미와 유럽, 중동 등 글로벌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비큐는 지난 2003년 중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세계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