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목표는 가장 큰 자동차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전세계 딜러 사장단을 국내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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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사랑받는 현대’를 자주 강조하곤 했다. 고객이 없이는 현대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및 협력사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11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 원을 기부하는 등 200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이 1840억 원에 이른다. 현대차는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에 차량뿐 아니라 취등록세, 보험료 등 유지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사랑받는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사회공헌활동은 주로 정몽구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정몽구 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것이다. 정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이 이 재단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몽구 재단이 현재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은 5가지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예술진흥과 문화 격차 해소, 교육지원과 장학사업, 청년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등이 그것이다.
문화예술 인재발굴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온드림 앙상블과 온드림 독서클럽, 온드림스쿨을 꼽을 수 있다. 온드림 앙상블은 정몽구 재단이 음악 영재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음악전공 장학생 23명을 선발해 경제적 지원과 연주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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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재단이 지원하는 '온드림 앙상블' 단원들이 나눔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온드림 앙상블 단원들은 수혜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소외된 지역을 찾아 공연하는 등 나눔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온드림 앙상블은 7월 강원도 횡성에서 ‘숲 속 아트캠프’에서 연주회를 열었고 11월에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환우들을 대상으로 나눔연주를 이어갔다.
온드림 독서클럽은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독서모임을 만들어 독서토론이나 캠프를 진행한다.
온드림 스쿨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농어촌 초등학교 대상 교육지원 사업이다.
정몽구 재단은 이밖에도 기초과학 전공 대학생 등을 포함해 올해 2300명에게 장학금 41억 원을 지급했다. 의료지원 사업으로 서울 지역 대학병원과 협력해 소외층 진료와 치료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들에게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영수단이다. 대기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에 힘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항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PO)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15개 계열사 직원들이 2009년부터 아마튜어 연주자로 참여해 지금까지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발달장애 아동을 초청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