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시장 급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10년 후 가솔린 및 디젤차량의 중고차 판매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삼성SDI의 전고체를 포함한 차량용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경쟁력은 주가 할증(프리미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기업가치에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는 할증요소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테슬라는 원가 절감과 생산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자동화률을 최대한 높여 모델Y의 가격을 BMW X3와 벤츠 GLC 등 동급차종보다 8~15% 낮게 책정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중국 전략은 완성차업체로서는 악몽을 꾸는 기분일 것”이라며 “다양해지게 될 가격대로 전기차 수요 급증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2021년 삼성SDI 매출 14조5880억 원 가운데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SDI가 배터리 생산능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쟁사 대비 보수적 설비 투자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게 된다면 가치평가에서 할인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87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