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재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드릴십을 매각해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일이 삼성중공업 주가 상승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주식 중립의견 유지, "재고 드릴십 매각과 흑자전환 과제"

▲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64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4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지만 실제 상승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이 올해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째 연간 적자를 보고 있고 적자 탈출도 불확실하다"며 "주가 반등은 결국 흑자전환 여부에 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에서 계약이 취소된 드릴십 5척을 재고자산으로 계속 보유하고 있는 점도 실적과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드릴십 매각협상을 재개했다"며 "매각으로 1조3천억 원 규모 현금 유입이 이뤄진다면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현재 주가에는 2020년 4분기에 이뤄진 LNG선 19척 수주성과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2021년 영업손실 규모에 따라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240억 원, 영업손실 94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손실은 88.6%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