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20년 12월30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D램 평균출하가격은 2020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후 2분기부터 비대면 수요 강세에 따라 서버 D램 주문까지 회복되면 D램의 평균출하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D램에서 1Gb를 기준으로 평균출하가격이 0.4달러로 예상됐다. 2020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것이다.
2분기부터는 PC용 D램 수요 증가에 따라 2021년 1분기보다 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D램 반도체에서 매출 31조8300억 원, 영업이익은 15조7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5.49%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부문에서 기저효과가 발생하면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회사들의 생산능력이 업황 회복에도 현재 계획 수준을 유지한다면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올해 내내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적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증가 속도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6270억 원, 영업이익 8조9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8%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8760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8조9660억 원으로 기존 시장 추정치인 10조2천억 원을 밑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