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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내년부터 ‘스마트홈’ 사업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LG유플러스가 선점한 상황에서 SK텔레콤과 KT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온힘을 쓰고 있다.
◆ SK텔레콤 KT, 스마트홈 사업에 잰걸음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최근 가전업체와 스마트홈 사업에 대한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5일 동부대우전자와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30여 개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업체도 다수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사업을 사물인터넷(IoT), 미디어와 함께 3대 성장축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SK텔레콤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KT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KT는 '기가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을 내놓기로 하고 제휴사를 늘리는데 힘쓰고 있는데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17일 삼성전자와도 제휴를 맺고 연말부터 '기가 인터넷'이 장착된 전자제품 4종을 내놓기로 했다.
KT는 스마트홈 연동제품을 늘리기만 하는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다양한 가전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복합상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홈은 우리가 원조”
LG유플러스는 방어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통3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홈 상품의 상용화에 나섰다. 올해 7월부터 14종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고 10만여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은 LG유플러스’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SK텔레콤과 KT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14종인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제품을 30종으로 확대해 규모에서 비교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스마트홈 서비스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이른바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도 내년에 내놓기로 했다.
이통3사가 내년부터 해외에서도 스마트홈 서비스 경쟁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4세대 네트워크(LTE) 가입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통3사가 중국에서 스마트홈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상류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스마트홈'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