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협력업체 갑횡포, 김용익 정규직 전환 압박받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12-30 15:40: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내년에 건강보험공단 콜센터(고객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까? 

현재 위탁업체에 고용돼 있는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갑횡포를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건강보험공단이 콜센터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협력업체 갑횡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6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익</a> 정규직 전환 압박받아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하지만 건강보험공단 정규직 노조가 성과급 축소 등을 우려하며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김 이사장은 먼저 정규직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강보험공단 콜센터노조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이 콜센터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협력업체로부터 갑횡포를 당했다는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12곳이 있으며 11개의 협력업체가 이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전체 협력업체에는 직원 1600여 명이 고용돼 있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광주지회는 28일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건강보험 광주고객센터 근로기준법 위반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지회에 따르면 10월 여성 상담사 A씨가 근무중에 생리가 시작돼 보건휴가 사용을 회사측에 요청했지만 회사는 "근무시작 후에는 보건휴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A씨는 본인의 반차휴가를 사용해 오후에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광주지회는 "건강보험공단이 생리휴가에는 도급비를 제공하지 않자 협력업체들은 도급비로 청구하지 못하는 휴가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7일 건강보험공단 경인3고객센터 여성 상담사들은 생리휴가를 신청할 때 회사측이 생리대 사진 등을 입증자료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생리휴가를 청구했는데도 출근을 강요받았으며 생리휴가 대신 연차를 사용할 것을 요구받거나 생리휴가를 쓰면 결근으로 처리해 평가점수가 감점되는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김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콜센터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콜센터 직원의 고용 등을 직원들과 함께 논의해 해법을 찾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은 한 해가 지나도록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정규직 직원은 12명에 그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비정규직 직원 1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3분기까지 12명을 전환했다. 

이들은 2019년 환경미화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처 전환하지 못한 직원들이라고 건강보험공단은 설명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9년 600여 명의 환경미화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보험공단의 정규직 전환대상인 비정규직 노동자 2300여 명의 26%정도에 그친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1600여 명은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대책이 발표된 2017년 이후 3년이 다 지났는데도 여전히 협력업체 소속이다.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 전환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규직 직원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기도 하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조 의견을 수렴했지만 노조의 반발이 너무 거세 중단한 뒤 이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정규직 노조원 75.63%가 반대의견을 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은 콜센터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성과급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이 들어오면 성과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들었다”며 “애초에 소속된 회사가 다른데 왜 그들을 건강보험공단 소속으로 바꿔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과 비슷하게 콜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에 콜센터 직원 387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들(공무직)과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성과급 예산을 따로 편성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에 콜센터 협력업체 소속 상담사, IT아웃소싱 용역근로자, 기간제근로자 등 1231명 비정규직 전원의 정규직화를 마쳐 ‘비정규직 제로’를 이뤄냈다. 

반면 건강보험공단은 인건비 예산편성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지침에 따른 것으로 변경이 쉽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인건비 예산 편성은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편성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정규직과 공무직의 인건비 예산 배정과 관련해서 따로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며 “공공기관은 사업의 성격과 기관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인건비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임기가 원래 이달 29일까지였지만 2021년 12월28일까지 1년 연장됐다. 

콜센터 직원들은 김 이사장이 내년에 국민연금공단처럼 모든 직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아직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며 “하지만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내부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최신기사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koreawho

댓글 (13)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명진맘
국민청원 진행중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 = 소속회사 내 정규직 직원>의 공단 직고용을 반대합니다
참여인원 : [ 2,316명 ]
   (2021-01-30 01:47:38)
시험을보세요
콜센터회사 정규직들이 무슨 건보정규직을 하겠뎈ㅋㅋㅋㅋㅋ욕심과하다진짜. 뭘 업무를 자세히 알아서 자기네들이 정규직을 하겠뎈ㅋㅋㅋㅋ 전화해서 물어보면 결국 지사직원한테 연결해주더만 .. 그렇게 공공기관 정규직하고싶으면ㅡ 시험을 보세요    (2021-01-29 22:57:09)
쁘아악
면접 3번만에 붙은 사람
필기 3번만에 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의 시간은 누가 보상해줌 ??
인국공 알바몬들 정규직 해주라는가랑 뭐가 다름 ???
진짜 정당한 절차 밟으시고 정규직 하세요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2021-01-26 19:38:43)
김맛
직접고용 되고싶으면 공채과정 밟아서 입사해라 징징대지말고 ㅉㅉ   (2021-01-08 21:49:02)
건보
본인들 성과급 줄까봐..반대..이게 진짜 이유였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고용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귀하신 공채 정규직님들 성과급 뺏으려고 직접고용 요구하는것이 아니다! 사람답게 근무할수 있게 해달라는것이다!!
   (2020-12-31 12:44:53)
빼애액 정규직해줘
빼애액 노력은 쥐뿔도 안할꺼지만 허허 그냥 나도 정규직해주라 빼애액!!!!   (2020-12-31 11:37:38)
날개
당연히 해야될일을 하면서 이익창출하는 기업도 아닌데 왜 성과제도라는게 있는지 이해안됨
성과를 내기위해 얼마나 낭비아닌 낭비가 심한가 문자발송 우편발송 비용등
깊이 생각해야될 문제
   (2020-12-31 08:11:36)
고객지원실에고객센터운영
건보 조직도보면 고객지원실에 고객센터와 도급운영 관리라고 쓰여있음. 고객센터 상담사도 건보업무를 하고 있다 의미임.   (2020-12-30 23:16:20)
비정규직코스프레그만
대기업 하청업체 정직원들이 대기업 정직원으로 해달라고 하는거랑 같은 이치아닌가?    (2020-12-30 22:17:09)
오야
얼마받고 이런 기사쓰는거지 ㅎ 떼법은 이제 그만. 나라 더 망하기전에.   (2020-12-30 22:05:14)
이경화
콜센터 상담사에게 최저임금을 줄거면 일도 최저수준의 일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소속된 상담사가 국민의 개인정보를 열람하도록 하는 것은 공단에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공단은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는게 맞나요?
   (2020-12-30 21:55:44)
공단전화가안됨
공단전화할때마다연결안되고끊어지고함 상담사님에게여쭈어보니 도급업체가 공단에서받는돈을 많이가져가고 상담사는 최저시급만받는중이라 많이그만둔다함 고객들을점점 건강보험에관심이높아져 전화는더많이오고 일시작한지몇달안된신입들은 어려운상담을안하니 보험료를물어보려면 몇명안되는 상담사한테 연결되기전까지 대기하는통화료만내는것 건강보험공단의 새로운 창의적 통화료갈취방법인듯 참고로대기중에도 통화료나온다고 안내멘트나옴 ㅡㅡ   (2020-12-30 19:33:03)
이시정
국민연금이하는정규직에 우리건강보험공단 직원은안댄다? 당최 콜직원들업무보면더많은데 그성과금줄어들까 반대한다니진짜이해불가네요
콜센터 업무중단되면 공단직원들은타격없을까요?라는의문이드네요
   (2020-12-30 19: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