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IM부문 사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신종균 윤부근 주재로 IM부문과 CE부문 회의 시작
삼성전자는 1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IM부문과 CE부문이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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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왼쪽)과 윤부근 CE부문 사장. |
이번 회의는 신종균 IM부문 사장과 윤부근 CE부문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두 사장이 모두 실무에서 물러난 만큼 더 큰 그림을 그려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회의에 참석해 내년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함께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사업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
IM부문은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저가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E부문은 TV부문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세계 가전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 신종균 “소프트웨어 드라이브”, 윤부근 “사물인터넷 드라이브”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가 '저성장 시대의 해법 찾기'를 주제로 실용적이고 실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에서 중점사업 분야를 놓고 국내외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올해 실적 평가와 내년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사장은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업계의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 소프트웨어에서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어 소프트웨어에서 차별성을 얻기 힘들다.
신 사장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소프트웨어센터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 사장은 개발팀도 소프트웨어팀과 하드웨어팀을 분리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무게를 실어 타이젠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부근 사장은 사물인터넷 개발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CES2015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이 사물인터넷을 지원하게 만들 것”이라며 “사업의 체질을 개선해 사물인터넷 시대에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아래에 ‘사물인터넷 사업화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이 팀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아틱(Artik)'의 육성에 집중해 통합 가정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전사적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