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제주도 풍력발전의 남는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부발전은 제주 상명풍력발전의 수전해(P2G) 그린수소설비 인허가를 취득해 22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중부발전 제주 잉여 풍력전력으로 수소 생산, 박형구 "수소사업  선도"

▲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제주 상명풍력발전. <한국중부발전>


수전해(P2G·Power to Gas)사업은 태양광, 풍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하거나 수소와 이산화탄소(CO2)의 반응을 통해 메탄을 생산·저장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주 상명풍력발전 수전해 사업은 중부발전과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 기관이 함께 2017년부터 진행한 연구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시작됐다.

제주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42%를 넘지만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전력수요를 초과해 활용되지 않는 전력을 처리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잉여 풍력발전을 이용한 수전해 그린수소설비가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수전해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전해 생산설비를 증설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실현하고 '제주 탄소중립 섬 프로젝트(카본 프리 아일랜드)' 구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중부발전은 신재생 발전량 30%를 달성하고 수전해 그린수소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및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