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솔루션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인체조직모델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바이오솔루션에 따르면 이르면 12월 안으로 인체조직 피부모델의 경제협력개발기구 테스트 가이드라인(OECD TG) 등재 신청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화학물질 시험 등과 관련해 일련의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기준을 만족하면 테스트 가이드라인 승인을 내준다.
바이오솔루션은 2019년 4월 인체조직 각막모델을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등재하는 데 성공한 만큼 피부모델 승인도 자신하고 있다.
등재 신청에서 승인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바이오솔루션은 2019년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 테스트 가이드라인에 인체조직 피부모델 등재를 신청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인체조직 피부모델의 승인이 곧 날 것으로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체조직모델은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인체에서 유래한 세포로 만든 인체조직을 말하는데 화장품이나 의약품, 담배 등 개발 과정에서 인체 독성 여부를 판별하는 시험에 쓰인다.
바이오솔루션은 인체조직모델사업의 매출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품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테스트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는 것은 세계에서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국내외에서 피부모델을 판매하려면 국가별 의약품 관련 기관으로부터 따로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에 등재되는 것만으로도 바이오솔루션과 기술력을 향한 고객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 테스트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려면 긴 시간 국제 검증연구가 이뤄져야할 뿐 아니라 국가기관의 협력도 필요하다. 세계에서 바이오솔루션을 포함해 4곳 기업만이 인체조직모델의 경제개발협력기구 등재에 성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오솔루션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피부모델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다가 세계에서 동물실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인체조직모델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 데 따라 동물대체시험이 주목받으면서 인체조직모델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독성 평가시장 규모가 2016년 14억1500만 달러(약 1조5448억 원)에서 2021년 27억3600만 달러(약 2조9871억 원)로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오솔루션 전체 매출에서 인체조직모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5.62%이다. 아직까지는 매출의 절반가량을 세포치료제를 통해 올리고 있다. 이밖에 줄기세포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원료물질 등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세계 각국은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움직임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2013년부터 동물실험이 적용된 화장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호주는 올해 7월부터 화장품과 관련한 동물실험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2017년부터 화장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에서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