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12-09 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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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6개 기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가 대기업 연구개발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을 공시하는 21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가 15조897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 삼성전자(위)와 LG전자 로고.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3조25억 원, SK하이닉스가 2조6281억 원, 현대자동차가 2조87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1조3287억 원, 1조2408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이 6개 기업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26조1843억 원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연구개발비 40조1561억 원의 65.2%를 차지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가 가장 컸다. 네이버는 매출의 25.51%인 967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미약품(23.39%), 넷마블(20.59%), 셀트리온(18.54%), 엔씨소프트(17.63%), 대웅제약(15.57%), 카카오(13.24%), SK하이닉스(10.98%), 유한양행(10.76%) 등은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0.002%), 코오롱글로벌·팜스코(0.01%), 팜스토리·현대엔지니어링·고려아연(0.02%), 포스코에너지·대한제당·GS리테일·BGF리테일(0.04%), SK인천석유화학·삼천리·금호산업(0.05%) 등은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았다.
3분기까지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85% 감소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비는 2.03% 늘어났다. 매출 대비 비중은 3.18%에서 3.41%로 0.23%포인트 높아졌다.
CEO스코어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매출규모가 축소된 상황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제약, 생활용품, 통신, 식음료, 상사, 기타 등 9개 업종이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 서비스, 조선·기계·설비, 공기업, 철강, 건설·건자재, 운송, 유통, 에너지 등 8개 업종은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