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더 나은 백신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며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26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임상시험을 놓고 "이미 백신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해 추가 임상시험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추가 임상시험으로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추가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효과가 90%로 나타난 저용량 투약방식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는 23일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효과가 70%라는 임상3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 1회분의 절반을 먼저 투약하고 한 달이 지난 뒤 1회분을 추가로 투약한 임상참가자들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90%로 나타났다. 반면 2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임상 참가자들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62%에 불과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은 백신 투약량에 따라 면역효과가 달라진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높았던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준 레인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제품 규제청(MHRA)장은 26일 로이터에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 레인 청장은 “그 어떤 백신이라도 영국 의약품 건강관리제품 규제청의 감독에 따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안전, 품질, 효능 등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백신의 영국 내 공급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