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공장을 짓는 투자협약 체결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18일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투자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주(15~21일) 안에 협약을 체결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콤파스(Kompas) 등 인도네시아 현지매체들은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17일 화상회의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LG화학이 이번주 안에 배터리 생산을 협력하는 투자협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배터리산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3가지 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매장량이 상당한 나라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 ‘전기차산업 허브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니켈 원광의 수출을 금지한 뒤 글로벌 배터리 생산회사들의 현지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6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지 산업용지를 시찰하면서 “만약 LG화학이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면 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G화학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한 뒤 정부의 전기차 육성사업에 LG화학의 참여를 기대했다.
당시 구미왕 장관은 “LG화학이 배터리 교환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전기차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이후 협력사들과 함께 자카르타에 배터리 교환 및 충전시설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지 언론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러브콜을 전할 때마다 “인도네시아 투자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