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주식 투자의견이 비중확대로 유지됐다.
2021년 화학섬유,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모든 제품군의 수요가 늘어 시황이 초강세 국면이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글로벌 경기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화학제품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제품군의 수요도 개선돼 전반적 시황이 초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2020년 석유화학업황의 키워드를 ‘차별화’로 제시했다.
올해 합성수지 제품군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마스크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포장재에 쓰이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컸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 화학제품들이다.
반면 합성고무와 화학섬유 제품군은 코로나19로 수요가 크게 줄어 수익성도 부진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석유화학업황과 관련해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의 화학제품 수요국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화학제품의 전반적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안정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수혜 제품군의 양호한 수급상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2020년과 달리 2021년에는 화학제품 수요가 모두 좋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최선호주(Top Pick)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을 각각 유지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과 효성티앤씨를 추가로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나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롯데케미칼과 효성티앤씨는 화학섬유 시황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