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에서 갤럭시S6의 디자인을 유지한 채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7에서 하드웨어를 비롯해 디자인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갤럭시S7이 아이폰7과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3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7과 애플의 아이폰7을 놓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서 갤럭시S6 시리즈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내부 성능만 개선해 내놓을 것으로 보여 논란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갤럭시S6과 마찬가지로 평면형 모델과 곡면 화면의 ‘엣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7은 화질과 연산처리 속도를 높여 그래픽 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등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이런 갤럭시S7의 변화가 비실용적인 신제품을 추가하는 데 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더이상 스마트폰의 화질을 높이고 속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필요는 없다”며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부분인데 이런 변화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외면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갤럭시S6 시리즈에서부터 일체형 금속과 유리 재질의 외관을 적용하며 탈착형 배터리와 외장메모리 슬롯 등을 제외한 점을 꼽았다.

포브스는 갤럭시S7이 최근 공개된 갤럭시A 시리즈의 새 모델에 적용된 개발전략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중저가의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의 경우 일체형 금속 디자인을 유지하고 지문인식모듈과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추가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7에서 하드웨어와 디자인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S7이 아이폰7과 맞붙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경제전문지 INC는 애플이 아이폰7에 적용할 다섯 가지의 기능을 실험하며 탑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어폰잭을 없애고 두께를 줄이는 방안과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 위에 지문인식모듈을 탑재하는 방안, USB-C 또는 듀얼카메라 탑재와 여러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 3D 터치’를 두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7에 다섯 가지의 새 기능을 모두 탑재할 확률은 적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아이폰7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