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유한양행은 2021년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한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 획득뿐 아니라 그동안 부진했던 원료약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더 기대된다”며 “현재 추가 계약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계약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2019년 1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기술수출한 뒤 원료약을 공급하고 있다.
C형간혐 치료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항생제 등의 수출 실적도 원료약부문에 포함된다.
기술수출 수수료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이 2021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시험 진입에 따른 기술수출료 1천만 달러(약 111억 원)를 받는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YH25724를 8억7천만 달러(약 1조5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유한양행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90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날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2021년 실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다”며 “유한양행은 기술수출에 따른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 유입과 기존에 부진했던 원료약부문 사업의 반등 등 요인을 따져봤을 때 전통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