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업황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2021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자동차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구성비(판매 믹스)와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 컬라강판과 전기로 열연 등 저수익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1540억 원, 영업이익 3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96%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2월 단조사업 분할, 6월 당진 공장 전기로 열연설비 가동 중단, 10월 순천 공장 컬러강판 설비 가동 중단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사업 정리에 속도를 냈다.
현대제철 주력사업인 봉형강사업도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봉형강 수요 증가로 봉형강사업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철강업황이 회복했을 때 봉형강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 회복이 더뎠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이 수소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점은 미래 기업가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현재 수소 생산량을 기존 연간 3500톤에서 3만7200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수소 공급자로서 위상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9천 원을 유지했다.
4일 현대제철 주가는 2만97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