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비소세포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에 따른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를 받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최대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로 얀센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했다.
4분기에는 얀센의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는 데 따른 기술수출 수수료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의 임상 진행에 따른 기술수출 수수료도 반영돼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GC녹십자
GC녹십자도 누적 매출 1조 원 돌파를 이미 예약했다.
GC녹십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96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 순이익 6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37.1%, 순이익은 182.8% 각각 늘었다.
GC녹십자의 2020년 3분기 매출 4196억 원은 기존 분기 최고 매출 기록이었던 2019년 3분기의 3665억 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74억 원에 이르렀다.
또한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의 임상2상시험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GC녹십자의 혈장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의 사용 승인을 받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치료제 효과가 입증된다면 향후 GC녹십자의 4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종근당
종근당은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도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도 매출 1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2020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575억200만 원, 영업이익 485억3100만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39.5%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634억6800만 원으로 1조 원에 못 미치지만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더하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1조786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이 2017년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폐렴구균 프리베나13가 백신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백신은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연말에 폐렴에 대한 우려로 접종이 증가하는데 올해는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 우려로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계약(CMO) 수주가 크게 늘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창사 뒤 첫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746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39%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895억 원, 영업이익 2002억 원을 달성해 2019년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뛰어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계약 수주를 잇달아 따냈는데 10월까지 수주건수 11건, 총수주금액 1조8358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인 3084억 원의 6배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올해 수주한 계약에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3850억 원)를 비롯해 GSK(7233억 원) 등 글로벌제약사들과의 계약이 포함됐다.
대형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가동률은 올해 3분기에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3공장은 총 18만 리터의 배양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