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으로 음성을 분석해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보탠다.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바탕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SK텔레콤 > |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이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약해지는데 치매 환자는 정상인과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설별할 수 있어 진단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개발돼 주기적, 반복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 및 임상심리 전문가는 11월부터 종합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2021년에는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인식, 심박 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해 더 고도화한 인공지능 치매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도 세워뒀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인공지능기술을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해 의학 프로그램을 상용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은 인공지능 헬스케어분야의 큰 진전”이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에 기여하는 인공지능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치매 환자는 말이나 목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지만 그동안 음성을 정량화해 진단에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음성 바탕의 치매 진단법이 치매 조기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