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가 이월드에서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그룹에서 여행과 숙박,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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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 |
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자회사로 여행 레저부문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랜드그룹에서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한 회사다.
이랜드파크는 이월드에 매년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월드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이랜드파크도 부채비율도 개선되지 않아 동반 부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월드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2.61%(80원) 오른 31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월드 주가는 이랜드파크가 이월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이월드는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328만407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이랜드파크다.
이월드 유상증자 참여로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이월드 지분은 기존 76.87%에서 77.71%로 늘어나게 된다. 이랜드파크는 거의 매년 이월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50억 원, 2013년 100억 원을 이월드에 지원했다. 이랜드파크는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매입 등을 통해 이월드에 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레저관광사업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이월드 실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와 이월드는 동반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가 5373억 원이나 돼 부채비율이 210%를 넘어섰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매출 5890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1.7%에 불과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월드는 사정이 더욱 열악하다. 이월드는 지난해 매출 218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봤다. 이월드는 수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레저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파크는 10월에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 켄싱턴호텔을 이랜드 중국법인에 매각했다”며 “이랜드파크는 2010년부터 10여 개 국내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 탓에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