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남동발전,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범단지에서 추수행사

▲ (왼쪽부터) 조선영 클레스 대표이사와 정현영 관당마을 이장, 장치영 농부, 장인표 조합장, 조천환 한국남동발전 부장, 유재열 한화큐셀 상무, 최재호 한화큐셀 팀장 등이 10월12일 경남 남해군 관당마을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에서 추수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한국남동발전과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범단지에서 추수행사를 열었다.

한화큐셀은 12일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경남 남해군 관당마을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범단지에서 '남해 영동형 태양광 추수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추수식에는 영농형 태양광모듈 제공사인 한화큐셀과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사업을 지원한 한국남동발전, 관당마을 사회적협동조합, 시공협력업체 클레스(KLES) 등에서 20명가량이 참여했다.

이 영농형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6월 설치된 100kW(키로와트) 규모로 남동발전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지어진 6곳의 시범단지 가운데 하나다. 발전소 수익금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영농형 태양광발전은 농지 상부에서는 태양광발전을 진행하고 농지 하부에서는 작물을 재배한다. 

기존 육상 태양광발전은 부지를 모두 태양광발전소 용도로만 사용하는 반면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를 유지하면서 태양광발전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영농수익과 함께 전력 판매수익도 얻을 수 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이유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즉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을 초과하는 빛은 태양광 발전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에 적합하도록 기존 육상 태양광모듈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소형 모듈을 제작했다. 이 모듈은 태양광 하부의 음영을 최소화해 농작물이 필요한 광합성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은 토지에서 3.5m 위에 설치돼 이앙기와 콤바인 등 경작 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남동발전과 국립경남과학기술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발전 부지에서는 중금속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생산된 농작물도 또한 잔류 농약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국내 농경지 160만헥타르(ha) 가운데 5%에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32GW(기가와트)의 발전소를 지을 수 있다.

이는 정부가 7월 발표한 그린뉴딜 계획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신규 설치하기로 한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목표(25GW)의 130%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