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광석 원가부담 완화와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철강업황 개선으로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포스코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3분기 수익성 회복은 생산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 완화 영향이 컸다면 4분기부터는 철광석 등 원가부담의 완화와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은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403억 원, 영업이익 63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 줄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는 특히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산업의 수요 회복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철강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시작된 철강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건설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주요 자회사들도 단단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3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3천억 원, 영업이익 43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8% 줄어드는 것이다.
개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28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66% 줄어드는 것이지만 2분기 영업손실에서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2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철강산업 둔화로 사상 첫 개별기준 분기 영업손실을 봤다.
포스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94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0% 줄어드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26만5천 원을 유지했다. 7일 포스코 주가는 2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