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여파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파리 테러로 높아졌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데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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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테러의 충격을 딛고 반등한 코스피 지수가 16일보다 20.56포인트(1.06%) 오른 1963.58로 장을 마감한 17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
코스피 지수는 17일 전날보다 20.56포인트(1.06%) 상승한 1963.5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446억 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이 4.5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2.98%), 의약품(2.59%), 증권(2.47%), 화학(2.40%), 건설업(2.24%), 철강·금속(1.87%)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다만 통신업(-0.36%)과 운수창고(-0.31%), 운송장비(-0.2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7천 원(0.55%)오른 127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7.51%)와 LG화학(6.63%), 한국항공우주(4.62%), 롯데쇼핑(5.3%)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63%)와 기아차(-1.58%), 현대모비스(-1.82%)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와 현대글로비스(-2.14%)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6일보다 12.97포인트(1.97%) 오른 672.1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9억 원, 1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지지선인 코스피 1970선으로 회귀하려는 자율 반등 시도가 나왔다”며 “파리 테러 이후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면전에 거리를 두면서 긴장감 증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전날 유가가 오르면서 유가 관련주들의 상승도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주 위주로 지수가 올랐다”며 “파리 테러로 유로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