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로나19로 카카오톡 사용량 연초보다 45% 늘어"

▲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량 증감 추이. <카카오 코로나 백서>

카카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톡 사용량이 올해 초보다 대폭 늘었다고 발표했다.

20일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톡으로 국내 사용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규모(수신·발신량)가 9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올해 초보다 45% 늘었다.

‘카카오 코로나 백서’는 카카오톡을 포함해 뉴스와 검색,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제품 전반에 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우선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발신량은 코로나19가 처음 퍼지기 시작했을 때인 1월 말부터 슈퍼확진자가 발생한 2월까지 빠르게 늘었다.

이후 연초보다 30% 증가한 상태를 보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였을 때인 8월 다시 45%까지 치솟았다.

공개 대화방인 ‘오픈 채팅’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는 기존 채팅방과 비교해 더욱 큰 폭으로 늘어 6월 마지막 주에는 1월 첫째 주와 비교해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영상통화도 대폭 늘었다.

카카오톡 영상통화서비스인 '페이스톡'의 통화 시간은 2월부터 4월까지 1월과 비교해 각각 4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연초보다 10%대 증가한 수준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방식도 디지털 소통이 강화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며 “오픈채팅 등의 디지털 소통 도구는 일상 대화뿐 아니라 정보습득 채널로써 활발하게 활용됐다”고 분석했다.

비대면현상이 강화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카카오 인공지능(AI)서비스인 '헤이 카카오' 주간 사용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으로 1월 첫째 주보다 26% 증가했다.

헤이 카카오에서 교육·육아 관련 콘텐츠를 검색한 횟수도 3월 4주차 기준 59%까지 늘었다.

모바일송금 이용도 대폭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8월 셋째 주에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봉투 이용량은 일주일 전보다 16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의금 송금봉투 사용량은 35%, 전체 송금봉투 사용량은 10% 늘었다.

코로나19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맵의 자전거 길 검색서비스로 살펴보면 4월 마지막 주에 사용자 수가 1월 첫째 주 사용자 수보다 81%, 실행 수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