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세공정 기술을 앞세운 제품으로 이미지센서시장에서 소니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는 미세공정과 고화소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 |
삼성전자는 15일 0.7마이크로미터 화소 크기를 구현한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 화소수를 늘리면 센서 크기는 물론 카메라렌즈와 카메라모듈까지 모두 커지면서 카메라가 기기 밖으로 돌출하는 ‘카툭튀’ 현상으로 사용에 불편함이 발생한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아이소셀HM2 이미지센서는 1억800만 화소로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15% 작아 카메라모듈 높이를 10% 줄일 수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픽셀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간의 눈이 인지할 수 있는 최고 화소인 5억 화소를 뛰어넘는 제품 출시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센서시장은 일본 소니가 50%대 시장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미세공정은 삼성전자보다 떨어지지만 다양한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 수준이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미세공정 기술과 고화소 구현 기술에서 삼성전자가 앞서 있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성장속도가 소니 성장률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차별화된 카메라가 스마트폰 교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생산능력 확대와 차별화된 적층기술로 고객의 이미지센서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이미지센서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과 파운드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삼성전기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