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업계에서 가장 작은 화소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5일 화소 크기 0.7μm인 모바일 이미지센서 제품 4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0.7μm 화소 이미지센서 4종 공개, 박용인 “센서 한계 돌파”

▲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


이미지센서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화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반도체다.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쓰인다.

이미지센서 4종 가운데 아이소셀HM2는 0.7μm 화소 제품군에서 처음으로 1억800만 화소를 갖췄다. 

아이소셀GW3는 6400만 화소를 탑재했다. 4K(3840×2160) 화질에서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소셀GM5는 4800만 화소로 초광각과 폴디드줌을 지원한다. 폴디드줌은 카메라모듈을 눕혀 더 큰 배율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이소셀JD1은 화면 테두리(베젤)이 없는 제품에 최적화했다. 3200만 화소를 갖춘다.

삼성전자는 현재 아이소셀HM2·GW3·JD1을 양산하고 있으며 아이소셀GM5의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화소 크기를 줄이면 제한된 공간에 더 많은 화소를 탑재해 고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다. 다만 화소가 작아짐으로써 빛을 받는 양이 감소하면 화질이 낮아질 수 있다. 화소 크기를 줄이면서도 화질을 개선하는 데는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반도체업계에서 이미지센서 화소 크기 0.7μm를 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최초로 0.7㎛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슬림GH1을 공개했다.

0.7μm 화소로 1억800만 화소 제품을 구현하면 0.8μm 화소를 이용할 때와 비교해 이미지센서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또 이미지센서가 작아진 만큼 카메라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아진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라인업으로 초소형·고화소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혁신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