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철강 마찰 때 발생하는 불꽃으로 철강 종류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아베스틸은 군산공장 소형압연 생산라인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세아베스틸, 마찰 때 나오는 불꽃으로 철강 종류 판정하는 시스템 구축

▲ 김철희(왼쪽) 박준두 세아베스틸 공동대표이사.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시스템은 특수강 고유의 특성에 따라 마찰로 발생하는 불꽃인 스파크의 형태를 통해 철강 종류를 구별한다.

세아베스틸은 각 철강마다 스파크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은 로봇 팔이 일으킨 스파크를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분석해 철강 종류를 자동으로 구분할 수 있어 작업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스파크 모양을 보고 주관적 판단을 통해 철강 종류를 구분했다.

세아베스틸은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년6개월 동안 철강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이미지 데이터로 바꿔 2만여 건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수강은 일반 철강제품과 달리 내구성, 내열성 등 수요처가 원하는 요건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해 제품 판정 오류로 다른 성질의 철강이 섞이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검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18년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공정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수강의 품질을 좌우하는 ‘직각도 모니터링시스템(ACM)’, 제품의 공정 단계를 추적하는 ‘소재 트래킹시스템’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디지털 경보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홍성원 세아베스틸 생산기획실 이사는 “2018년부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성과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꾸준히 노력해 위험요소와 업무 비효율을 제거하고 안전한 공장,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