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마케팅비가 늘어나면서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30억5천만 원, 영업손실 226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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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62%나 급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부터 계속해 흑자를 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다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서비스 확대를 위해 음원사이트 ‘벅스’에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나며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당기순이익은 15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2.8% 늘어났다. NHN엔터테인먼트가 7월 매각한 웹젠 지분 7.48%가 회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크게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부문, 기타 부문으로 분류된다.
3분기에 PC온라인게임부문에서 매출 4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줄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4.5% 늘어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PC온라인게임 ‘에오스’와 ‘엘소드’가 7월 일본에 출시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3분기에 모바일부문에서 매출 52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7.1%, 올해 2분기보다 20.5% 증가했다. 3분기 거둔 모바일게임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은 52%를 차지해 PC온라인게임의 비중(48%)을 넘어섰다. NHN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과 ‘가디언헌터’가 흥행한 데다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중국지역 서비스를 확대해 모바일게임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기타부문 사업에서 매출 6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6%, 올해 2분기보다 75.1% 급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음원사이트인 벅스나 자회사 어메이징소프트 등의 법인 매출이 NHN엔터테인먼트 연결회계에 신규로 반영된 데다 티켓링크가 공연서비스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트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이 고무적”이라며 “간편결제와 같은 신사업부문도 이용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