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14 08: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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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아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3800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0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월 2천억 원에 육박하는 고정비를 메워야 하는 상황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안정화에 더한 추가 과제는 체질 개선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영업손실을 내고 있던 만큼 수익 창출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인수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2조4천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금액의 최소 20%(4800억 원) 이상은 영구전환사채로 이뤄진다.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8조7100억 원 수준이었고 부채비율은 2291%를 보였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액을 모두 받게 되면 차입금은 10조6천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지만 부채비율은 1418.6% 수준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2020년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는 3조3400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만기 연장이 어려운 부채는 1조1500억 원(리스부채 6629억 원, ABS 포함 사채 4909억 원) 수준이다. 따라서 지원자금의 최소 절반은 긴급한 채무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는 화물시황이 좋았지만 3분기 들어 화물 운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었던 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력 회복도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보유 구조와 노선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체질ㅠ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운용리스 비중이 전체 항공기의 20% 미만인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운용리스 비중을 60% 이상이다. 높은 운용리스 의존도는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신기종 항공기를 운용리스 대신에 금융리스로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A350과 같은 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노선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보유한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 없이 자체 생존을 모색해야 해서 분리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