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국민의힘에 다가서는 안철수, 보수진영에서 입지 확보 '가시밭길'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9-11 16:43: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적극 다가서고 있다.

두 당 사이 연대설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보수진영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에 다가서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보수진영에서 입지 확보 '가시밭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잇달아 국민의힘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혀나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청년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15일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미래혁신포럼은 정기적으로 대선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의 정치 비전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정기적으로 특강을 열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이 이 포럼 특강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안 대표가 이 포럼에서 특강 연사로 나선다는 것은 국민의힘 안에서도 안 대표를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도 계속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일 것인가”라며 정부의 통신비 2만 원 지원 계획을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이런 움직임이 국민의힘을 향한 적극적 '구애'라고 본다.

현재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 모두 두 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대로 싸우려면 두 당이 서로의 지지층을 합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안 대표로서는 의석 수 3석의 소수정당인 국민의당을 이끌며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힘'이 필요하다.

정국이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그에 맞서는 제1야당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문재인 정권에 날선 비판을 하는 것만으로는 이목을 끌기도 어렵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게 이후의 정치적 진로를 위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본다.

하지만 두 당의 연대나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안 대표가 보수진영 안에서 만족할만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탓에 안 대표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통합 수순을 밟게 된다면 안 대표로서는 당 대 당으로 통합한 뒤 통합정당에서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하기를 바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석 수 3석의 정당이 103석의 제1야당과 대등한 관계에서 손을 잡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대선 잠룡과 중진 정치인들이 나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외부인인 안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며 세력을 키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보수진영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두 당의 연대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로서는 서울시장 도전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으로 초선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 인물’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안 대표가 섣불리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경선이나 본선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정치적 타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라고 선을 그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장 도전 의사가 있는 외부인사를 향해 "생각이 있으면 우리 당에 입당하라"고 말했다. 그는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살피면서 서울시장 보수 단일후보를 노릴 수 있다고 본다. 가능성은 낮지만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을 통합한 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도전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당 일부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을 두고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정작 안 대표는 서울시장 도전에 말을 아끼고 있다.

안 대표는 8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