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기자재회사 파나시아가 선박용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 2공장을 완공했다.
파나시아는 최근 부산에 스크러버 2공장을 완공해 연 1조 원 규모의 스크러버 생산인프라를 갖췄다고 10일 밝혔다.
▲ 파나시아의 스마트공장 관제실. <파나시아> |
스크러버는 국제해사기구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의 대응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까지 3900여척의 선박에 스크러버가 설치됐다.
파나시아는 2018년 스크러버사업을 시작해 글로벌시장에서 핀란드 알파라발, 스웨덴 바르질라, 이탈리아 에코스프레이 등과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파나시아는 이날 부산 본사에 위치한 선박용 수위 제어계측장비 생산공장에 올해 하반기까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 로봇설비를 도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에서 선박평형수 살균 역할을 하는 자외선램프를 생산하는 데 로봇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적용 범위를 올해 안에 선박용 수위 제어계측장치로 넓힌 뒤 2021년에는 모든 제품의 모든 공정으로 확대한다는 장기 계획까지 내놓았다.
김성관 파나시아 생산본부 부사장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최첨단 분석환경을 확보하겠다”며 “파나시아는 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분야의 제조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