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에서 엔진오일 감소 등 잇단 결함이 나오는 것을 두고 국토교통부의 선제적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원이 24일 오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보충질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현대차에서 결함이 속출하는 것을 두고 정부의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 뉴 그랜저는 출고 2주 만에 엔진오일이 절반 없어졌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2017년 2월에도 똑같은 문제를 지적해서 강제리콜 결정이 났는데 여전히 똑같은 제작사에서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점에 국토부가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더 뉴 그랜저’의 엔진오일 감소 문제가 제기된 뒤 도장 불량, 단차, 대시보드 조립불량, 헤드램프 박리 등 결함 민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7월부터 현장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자체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제작결함이 나오면 결과에 따라서 리콜을 하든지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동차 결함 관리감독 책임은 제작사가 아닌 국토부에 있다며 ‘자기인증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자기인증제도는 부품 제작자가 자동차 부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스스로 인증하는 제도로 2003년 형식승인제도에서 자기인증제도로 바뀌었다.
박 의원은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를 현대건설이 감리하지는 않지 않느냐”며 “(자기인증제도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식”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자기인증제도가 더욱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좀 더 제작사하고 긴밀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자동차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국토부가 선제적으로 관리 감독하고 이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