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3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미국은 경제활동 재개와 적극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7월 이후부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평가 지수. <한국은행> |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7~8월 회복세가 줄었으며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평가지수도 하락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평가지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로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평균 5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14개주는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 갈등 우려,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도 미국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유럽지역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경기회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8월1일부터 17일까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스페인 4151명, 프랑스 1880명, 독일 901명으로 6월보다 증가했다.
유럽지역 안에서 여행 규제 등 이동제한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도 7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회복세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긴급사태 재선포 등 방역조치 강화 가능성, 정치 관련 불확실성 등이 경기 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오사카 등에서 8월 심야영업을 단축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다만 중국은 인프라, 부동산투자가 늘어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