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와 SK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알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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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 인프라코어 사장. |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게 공작기계사업부(두산공작기계, 가칭) 지분 인수에 관한 티저레터(인수제안서)를 보내고 의향을 타진했다.
인수제안을 받은 기업은 두산공작기계와 함께 공작기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위아와 SK그룹, 한화 등의 전략적 투자자(SI),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등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부문을 떼어내 별도회사를 설립해 지분 49%를 팔려고 하며 매각가는 8천억~1조 원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5천억~6천억 원을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다.
매각협상에서 관건은 경영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을 49%만 매각하려 하지만 투자자들은 100% 또는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지분 인수를 바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전체를 파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보장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가 원하는 가격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분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 지분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제 3자에게 매각하려면 경영권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경영권까지 넘길 경우 문제는 주주와 노조의 반발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아 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지분매각을 끝내려고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