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향후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미디어 사업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됐다.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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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하나금융투자는 4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유료방송과 알뜰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점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알뜰폰과 방송미디어 시장이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으로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49%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알뜰폰 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의 점유율을 합칠 경우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35% 가량으로 뛰게 된다.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6년 글로벌 최대 유료방송 기업인 ‘넷플릭스’의 한국진출에 대비해 정부가 유료방송 시장의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케이블TV 사업과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방송(IPTV) 사업에서 모두 수익성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 CJ헬로비전도 향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알뜰폰과 케이블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에 인수가 결정됐다”며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디지털방송과 주문형 다시보기(VOD) 사업 등의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알뜰폰의 경우 CJ헬로비전만 가입자 30만 명을 넘겼고 가입자당수익(ARPU)도 경쟁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며 “향후 SK텔링크와 기술개발과 망공유 사업 협력이 기대되기 때문에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이 4분기에 매출 2714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예상치는 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4.7% 증가하는 것으로 케이블TV와 알뜰폰 수익성이 그 만큼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