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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CEO들.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매출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통3사는 올해 3분기 모두 매출이 역성장했는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와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성장정체로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26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KT도 매출이 2.9% 줄었고 LG유플러스 역시 1.6% 감소했다.
이통3사의 매출부진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도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단말기를 구매할 때 공시지원금 대신 통신요금에서 할인을 받는 제도다. ‘선택약정할인’이라고도 하며 할인율은 요금의 20%다.
단말기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회사가 지원금의 일부를 부담한다. 반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이통사가 할인금액을 다 댄다.
이동통신 신규가입자 가운데 20% 가량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270만 명수준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을 근거로 요금을 정한다.
이통3사가 출시한 데이터중심 요금제는 보통 6만 원을 전후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 때문에 기존 7~8만 원대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옮기면서 이통3사의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현재 가입자 1천만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고 있다.
이통3사는 성장정체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각기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플랫폼사업자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결정하고 종합미디어 플랫폼사업자로 도약을 선언했다.
KT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연계해 수익원 창출을 꾀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와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해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을 늘리려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LTE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은 매달 평균 1.88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반면 LG유플러스의 1인당 월평균 LTE데이터 사용량은 4.5GB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