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줘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일 “글로벌 증시의 핵심은 7월 이후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며 “미국이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당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기면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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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3일 전거래일 대비 13.16포인트(0.65%) 오른 2048.40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고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시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고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8월 고점인 2029.8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며 보수적 관점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날보다 13.16포인트(0.65%)오른 2048.4로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연금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이 최근 5년 동안 그러했듯 연말까지 국내 증시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투자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은 7월 말 기준 93조5천억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내주식 보유 금액 목표치는 103조5천억 원이다. 8~10월 2조7천억 원어치를 순매수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7조3천억 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셈이다.
고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최근 5년 동안 국내 주식보유 목표치를 채우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안으로 7조3천억 원의 추가매수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연말까지 국민연금이 전체 보유자산 가운데 현재 수준(18.7%)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유지한다면 6천억 안팎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