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의 위치, 형태, 종류 등 세부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진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행권 ATM 설치규모가 꾸준히 감소해 현금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은행권의 ATM별 위치, 형태, 종류 등 설치·운영 관련 세부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고객용 ATM 정보제공앱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ATM 대체수단으로 가맹점 현금출금서비스,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유통사업자들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중기 과제로는 은행권의 ATM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ATM이 중복 또는 과잉으로 투자되거나 급격히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안에 ATM 설치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현금지급기) 공동망 정비 및 데이터 표준화사업을 실시한다”며 “2021년에는 ATM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ATM 설치대수는 5만5800대로 2013년(7만100대)보다 20%가량 줄었다. 또 국내 ATM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