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 추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10-30 20:43: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텔레콤이 케이블TV와 알뜰폰 시장의 점유율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품에 안으면 단숨에 국내 방송통신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동안 잠잠했던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로 무얼 얻을 수 있나

30일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 위해 11월2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내용의 긴급 공지문을 냈다.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 추진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SK브로드밴드 노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시가총액 8천억 원 규모인 CJ헬로비전을 1조5천억 원에서 2조 원 안팎의 금액으로 인수한 뒤 2016년 4월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한다.

SK브로드밴드 노조는 공지문에서 CJ헬로비전을 새 식구로 맞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SK브로드밴드가 매출 4조 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50만 가구를 보유한 대형 유선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단숨에 업계1위 KT와 대등한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사회 일정이 잡히고 인수금액까지 흘러나오는 점으로 볼 때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케이블TV 가입고객 430여만 명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은 KT에 이어 2위다.

이 때문에 케이블TV사업을 하지 않는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방송통신사업에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사업의 경우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모두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장장악력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SK텔레콤의 무선사업에도 큰 힘이 실릴 수 있다. 최근 이동통신상품과 초고속 인터넷, 유료방송 등을 결합한 서비스의 판매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덩치가 커지면 결합상품시장에서 SK텔레콤의 경쟁력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8천억 원 규모인 CJ헬로비전의 예상 인수가격이 1조5천억 원에서 2조 원까지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방송통신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국내 방송통신시장, 지각변동 일까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와 기존 유료방송사업자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료방송 전체 1위사업자인 KT는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 된다.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 CJ헬로비전'이 파격적 결합상품으로 무장할 경우 업계1위인 KT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 추진  
▲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
케이블TV시장은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점유율 2위인 티브로드의 경우 CJ헬로비전를 따라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케이블TV 점유율 3위 사업자인 '씨앤앰‘의 인수전이 다시 활기를 띌 가능성도 있다. 케이블TV시장이 정체돼 인수합병 외에 덩치를 키울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실제 인수한다면 씨앤앰의 인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얼마에 인수할지가 씨앤앰 인수가격의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케이블TV사업자들이 시장점유율 1위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는 심리도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반대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동통신사가 케이블TV사업자를 인수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독과점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하면 알뜰폰시장에서 SK텔레콤의 시장장악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알뜰폰시장은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가 각각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점유율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최신기사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민주당 전현희 "윤석열 대국민 담화는 대국민 거짓말이자 선전포고"
[12일 오!정말] 정성호 "국정안정을 위해서 한덕수 탄핵은 바람직하지 않아"
'밥캣 합병무산'에 성장성 애매해진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AI·로봇 기업 M&A 속도낸다
온코크로스 'IPO 몸값' 낮춰 흥행몰이는 성공, 김이랑 AI 신약 플랫폼에 집중
민주당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권성동, 협상 상대로 인정 못해"
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한종희·전영현 주관
현대차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 GM 크루즈 전철 밟나, 외신 "불안한 신호" 경고
'코인열풍' 타고 또 다시 블록체인 게임 도전하는 장현국, 위믹스 조작 불신이 최대 걸림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