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2분기 적자를 만회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1조9970억 원, 영업이익 179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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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1%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37억 원 적자를 낸 데 비하면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익현 삼성SDI 상무는 “전지와 케미칼, 전자재료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우호적인 환율효과도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전지부문 매출은 8868억 원으로 2분기보다 13.7% 늘어났다. 케미칼부문과 전자재료부문 매출도 2분기에 비해 각각 1.5%, 9.4% 증가했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여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상무는 “소형전지사업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가격 하락 압박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중대형전지사업에서는 유럽과 중국에 공급처가 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소형전지부문에서 전동공구 등 비IT부문 제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는 시장경쟁 심화로 가격하락 압박이 이어져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사업부문이 4분기에도 중국 전기차시장의 급성장과 생산라인 신설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 삼성SDI 상무는 “중국 10개 이상 자동차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예상외로 주문이 몰려 라인 가동률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상당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중국에서 전기차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도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SDI의 케미칼부문은 TV제품과 모바일제품에 대한 공급이 늘어 매출이 늘어났다. 전자재료부문도 반도체소재와 올레드패널 부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 중대형전지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케미칼부문과 전자재료부문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상무는 “소형전지 부문에서 기술력 확보로 시장에서 차별화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대형전지부문에서도 고객사를 확대해 매출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