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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동서발전 뒤처진 신재생에너지 만회 위해 직접 진두지휘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8-06 16: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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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동서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비교적 높지 않았지만 수상 태양광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등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37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일준</a>, 동서발전 뒤처진 신재생에너지 만회 위해 직접 진두지휘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6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대호호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해 2023년부터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호호 수상 태양광발전은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호수인 대호호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수상 태양광은 물 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기 때문에 육상 태양광발전과 비교해 발전효율이 10%가량 높다.

또 산림 훼손 등을 방지하며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상 태양광발전을 대체해 태양광발전을 늘릴 수 있는 모델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대호호 수상태양광발전의 총발전용량은 80MW로 현재 동서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동서발전은 2006년 9월 동해화력발전소 1MW급 태양광발전설비 건설을 시작으로 당진화력 터빈건물(1MW), 여수광양항 부두공단(2.3MW), 호남화력 태양광(0.1MW) 등 모두 52.2MW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다른 발전공기업보다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발전이 지금까지 확보한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은 다른 발전공기업들의 태양광설비 용량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다. 

발전공기업들의 태양광발전소 용량을 살피면 남동발전은 373MW, 중부발전은 334MW, 서부발전은 78.8MW, 남부발전은 44MW 등이다. 

가장 많은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을 확보한 남동발전과 비교하면 동서발전은 7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용량 전체를 비교해도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많지 않다.

동서발전의 2019년 말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533MW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남동발전의 설비용량인 1165MW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한국수력원자력 746MW, 중부발전 587MW보다 적다.

동서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발전회사들이 오랜 시간 운영해 온 화력발전소와 달리 신재생에너지는 사업유형 결정을 비롯해 부지 선정, 주민 설득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서발전은 태양광발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조선소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자고 현대중공업에 제안했지만 조선소 재가동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사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발전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유형 선정부터 부지, 지역 주민협상 등 거쳐야할 난관이 많아 확대가 쉽지 않다”며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정부에서 발전소 설립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발전공기업들이 알아서 확대방안을 수립해야 해 의지와 역량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외에도 여러 발전회사들이 강원도 영월군, 충청남도 부여군 등에서 태양광발전설비를 착공하려고 했지만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동서발전이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박일준 사장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 발표 이후 사장을 단장으로 한 ‘뉴딜추진단’을 발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뉴딜추진단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에 약 2조7천억 원을 투자해 발전설비 용량 4.3GW를 확보한다. 2019년까지 확보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의 8배 이상을 5년 동안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특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방안으로 강조한 태양광과 풍력발전 확대를 위해 ‘K-솔라(Solar) 1000’과 ‘K-윈드(Wind) 2000’이라는 동서발전만의 태양광과 풍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브랜드도 개발한다.

박 사장은 최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설비용량을 1GW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동서발전형 수소산업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동서발전은 최근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50㎿급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하며 수소발전 확대를 본격화했다.

박 사장은 3일 신재생에너지 확대계획을 내놓으며 “한국판 뉴딜 발표에 발맞춰 본업과 연계한 신재생 확대와 수소경제 원천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한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이 다른 발전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와 관련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정책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 사장이다. 

2018년 2월13일 동서발전 사장에 올랐으며 임기는 2021년 2월12일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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