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2분기 연결 매출 9423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0.3% 줄었다.
산업자재부문은 2분기 매출 3593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56% 줄어 전체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에어백쿠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고정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화학부문은 2분기 매출 1694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여수 석유수지공장의 정기보수로 매출이 줄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원재료값도 낮아져 수익성 개선효과를 봤다.
의류소재부문은 영업손실 79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1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코오롱머티리얼 등 연결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화학섬유용 폴리에스터칩(PET Chip)의 판매도 줄었다.
필름 및 전자재료부문은 영업이익 58억 원을, 패션부문은 영업이익 68억 원을 각각 거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부진에도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12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자기자본비율(전체 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서 44%로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도 42%에서 40%로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